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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사진=JTBC 보도화면 갈무리.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발언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금껏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진 기자가 무례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 주장한 전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3월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에 이어 용산 핵심 참모들의 언론관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언론계는 진보·보수 할 것 없이 홍 수석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홍 수석은 자신 예대금리차 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에 책임을 느끼고 사퇴해야 한다.

그런데 홍 수석이 '질문이 무례하다'고 한 이유를 찾다 보면 언론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는 것 같다. 예컨대 2022년 3월 인수위 시절, 한 방송사 기자는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정말 외람되오나”라며 질문에 나섰다. 이 무렵 어느 종합편성채널이 편성한 윤 대통령 이벤트 상품 특집 다큐 도입부는 “추위를 뚫고 피어난 매화처럼, 그는 나타났다”였다. 그해 8월 한 종합일간지 주필은 윤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예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왕으로 모시라는 시대착오적 발언”(언론노조)을 언론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볼 장면들이다.
정권 초기 허니문 기간에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아니냐고 반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 국민은행등록금대출 면 우리 언론은 지금껏 윤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때문에 대통령실 입장에선 대통령이 무려 고개까지 숙였음에도 “무엇에 대해 사과한 것이냐”고 물은 부산일보 기자가 경험적으로 무례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그래서 언론은 홍 수석을 향한 비판과 함께, 지금까지 제대로 질문하고 있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권력자 앞에서 공손한 클럽대출 언론이야말로 정말 '무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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