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교육비 지출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올해 1월 카드 결제 데이터를 보면, 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전문가들은 “교육비 절감은 소비 심리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라며 경기 침체 심화를 우려했습니다.■ 교육비 카드 지출 4년 만에 줄어.. 소비 심리 악화 경고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교육서비스업 카드 매출액은 1조 7,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습니다. 교육비 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교육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1년 1월(-12.5%) 이후 4년 만입니다.



교육서비스업에는 유치원, 정규 교육 기관 공동담보등기 , 사설 학원 등이 포함되며, 이 지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비 지출마저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교육비는 최후까지 지키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번 지출 감소는 가계의 소비 심리 위축이 극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학습지 끊고 직접 가르치는 부모들.. “필수 지출도 버겁다”6살 자녀를 키우는 일수 직장인 A씨. 최근 학습지 구독을 중단하고, 대신 서점에서 학습서를 사서 직접 가르치기로 했습니다.A씨는 “생활비는 이미 최대한 줄였고, 교육비라도 덜어야 할 상황”이라며 “아이가 어릴 때는 가능하지만 나중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이처럼 부모들이 ‘교육비 절감’을 선택한 것은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이 맞물리면서 생활비 지출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이율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교육비 감소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인 교육 서비스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숙박·음식업·운수업까지.. ‘지갑 닫는’ 가계교육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소비 심리 위축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올해 1월 운수업 카드 매출은 1조6500억 원 한국토지공사 으로 전년 대비 7.6% 줄어들었고, 숙박 및 음식업(1.8% 감소),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1.7% 감소)도 동반 하락했습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1월 설 연휴가 길었던 탓에 일부 업종의 결제 감소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교육비 지출 감소는 단순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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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 심화 우려.. “교육비 감소, 소비 붕괴 신호”전문가들은 교육비 지출 감소를 소비 트렌드 변화로만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비는 가계 지출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만큼, 이는 소비 심리가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또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향후 사교육 시장 위축과 교육 서비스업 전반의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가계 부담 완화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 ‘교육비 감소’.. 소비 한파 ’경고음‘일 수도교육비 지출 감소는 지출 축소만 아닌, 가계 소비 구조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경고등’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부모들이 자녀 교육비마저 포기하는 상황은 소비 심리 위축이 경기 침체 수준을 넘어 사회 전반의 소비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의미입니다.전문가들은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교육 서비스 산업을 넘어 자영업, 소매업 등 광범위한 업종으로 타격이 확산될 수 있다”라고 경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소비 심리 붕괴가 더 깊고 넓게 번지기 전에 정부와 경제 당국의 선제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