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왼쪽)과 김일환 제주대 총장. 제주대학교 제공


제주 환경 문제와 인재 육성에 관심을 갖고 헌신해 온 김수종(78) 전 한국일보 주필이 고향 제주에서 명예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는 지난 13일 교내 약학대학 녹담홀에서 학위 수여식을 열고 김 전 주필에게 명예 언론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서귀포시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온 그는 1974년부터 31년간 한국일보에서 주요 부서를 거치고, 뉴욕 특파원, 수석논설위원, 주필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2년 뉴욕 특파원 시절 리우 지구환경 정상회의 취재를 계기로, 기후변화 문제를 국내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책 ‘0.6도 핸드폰 요금 연체 ’, ‘지구온난화의 부메랑’ 등을 펴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사회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퇴직 후에도 제주 출신 재경 언론인 모임인 ‘한라언론인클럽’ 회장과 최근까지 뉴스1 고문을 맡으며 제주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을 펼쳤고, 제주 인재 육성에도 크게 힘썼다.
김 전 주필은 “학문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대 교육정신을 청주개인회생 가슴 깊이 새기며 언론인으로서, 제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주대와 제주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