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 신희대씨(70)가 30일 화재로 소실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0일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 신희대씨(70)가 30일 피해조사를 나온 안동시 공무원들에게 이번 산불로 입은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작한 경북 산불은 일주일만인 28일에, 경남은 10일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저소득전세자금대출서류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8천여㏊로 추산됐다. 주택 3천여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천여건 등 시설 피해도 컸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 이덕순씨(61)가 30일 불에 탄 집에서 코스닥 검게 그을린 동전들을 줍고 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 이덕순씨(61)가 30일 불에 탄 집에서 검게 그을린 동전들을 줍고 있다.


산불은 진화됐지만 산불로 피해를 개인파산면책후 입은 경북 안동 지역 마을주민들은 허탈감을 내비쳤다. 이번 산불로 주택과 농기구, 창고 등을 잃은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 이덕순씨(61)는 “화재로 집을 잃은 뒤 5일만에 집에 돌아왔다”며 잿더미가 된 집 안에서 검게 그을린 동전들을 주웠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한국주택금융공사 인턴 주민 이덕순씨(61)가 30일 불에 탄 집에서 주운 동전들이 쌓여 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 이덕순씨(61)가 30일 불에 탄 집에서 손녀들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있던 벽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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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곧 농사를 시작해야되는데, 경운기며 창고며 묘종이며 다 타버렸다”며 “호미 하나를 사더라도 다 돈인데, 정부에서 어서 빨리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전을 줍던 이씨는 손녀들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있던 벽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29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에서 김동일씨가 화재로 불에 탄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김동일씨의 창고에 저장되어 있던 사과들이 검게 그을려 있다.


인하면 신덕1리 이장 김동일씨(60)는 화재로 인해 검게 그을린 사과를 연신 살폈다. 그는 “4월에 판매하려고 저장해놓았던 사과가 다 타버렸다”며 “피해액만 3억원 정도”라며 짙은 한숨을 내뱉었다.



30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의 한 마을에 산불로 인해 주택이 폐허로 변해 있다.





30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의 한 마을에 살구나무의 꽃봉오리가 검게 그을려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