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칭코 ㈊ 릴게임 백경 ㈊⊂ 21.rsk396.top ●주요 금융지주 캐릭터/그래픽=이지혜


금융지주가 캐릭터를 상업화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지주 차원에서 캐릭터 브랜드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진전이 없어서다. 지주들은 은행 차원에서의 라이선싱 사업만으로는 활동의 제약이 크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지주는 자회사 은행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수업무 승인을 받은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할 수 있다. 은행 캐릭터의 지적재산권(IP)을 외부 업체에 사용권을 제공하고 해당 업체가 이를 활용해 굿즈를 제작하는 식이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수익이 없는 '무료' 사업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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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IP를 넘겨주면 은행은 개런티(사용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수익이 개발비에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대부분 사회공헌이나 친밀도 제고 차원의 이벤트 성격에 머무른다. 또 외부 업체들이 캐릭터를 활용하다 보니 캐릭터 사용의 방향성이나 통일성도 은행의 계획대로 하기 어렵다.
지주 차원의 상황은 더 답답하다. 지주는 직접 캐릭터 하나마이크론 주식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조차 없어서 부서에서 아무리 논의를 해도 결론은 늘 제자리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위가 올해 지주 차원의 브랜드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제도 개선이 나온 건 없는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금융위가 지주의 캐릭터 관련 사업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각 지주의 디자인팀은 상업화김종철 프로증권
방안을 모색해왔다. 굿즈샵 운영이나 팝업스토어, 체험형 전시나 모바일 플랫폼 내 유료 콘텐츠와 같은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캐릭터 IP를 활용해 비이자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대감도 커졌지만 지금은 모두 '보류' 상태다.
지주들은 금융당국에 질의와 건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논의가 과거에 있었고 바다이야기 꽁머니
지주들도 캐릭터나 브랜드 IP 활용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달라고 문의를 줄곧 해왔다"면서도 "여느 정책과 마찬가지로 구조개편 같은 큰 이슈에 밀려나있다 보니 진전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언제든 상업화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주들은 캐릭터 홍보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위비프렌즈'를 앞세워 바다이야기동영상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하거나 은행이 외부 업체와 굿즈 협업을 진행하는 등 가장 활발하다. 최근에는 에버랜드 기프트샵에 입점을 진행했고 앞으로 '핑크퐁'과 협업 계획도 세워놨다.
신한금융은 신한프렌즈를 활용해 해태제과와 '한정판 홈런볼'을 출시했다. 이달 중순에는 캐릭터 일러스트 페어(박람회)에 참여하면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KB금융 또한 '스타프렌즈'를 명화(모나리자 등)와 접목한 무료 미술전시회 등을 열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계열사 전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강화하고 캐릭터 자체로도 경쟁력이 생긴다"라며 "IP를 활용한 브랜드 굿즈나 유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면 비이자이익 확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 같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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