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8월 23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을 국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23일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사적 도움을 받은 것은 잘못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법인카드 유용 혐의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아내가 오늘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5시간 경찰조사를 받았다. 130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방대한 수사자료, 장기간 수사에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며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적었다.이어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며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 배모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원이었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18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면서도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썼다.23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경찰에 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으로 변호사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조사실이 있는 별관 건물로 들어갔다. 김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했나' '법인카드 사적 이용을 지시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전 경기도 비서실 별정직 7급공무원 A씨가 공익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지난 2월 전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를 받아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 소고기 등을 구입해 김씨의 집으로 배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한 의혹이 있다며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고발했다. 경기도도 지난 2월부터 자체 감사를 통해 배씨를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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