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3만선 회복…S&P 이틀새 5% 넘게 뛰어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연이틀 급등했다. 2거래일 상승폭으로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그리며 올랐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S&P 3% 급등…"연준도 호주중앙은행처럼"4일(현지시간) 다우는 825.43포인트(2.80%) 급등해 3만316.32를 기록했다. 8거래일 만에 3만선을 회복했다.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12.50포인트(3.06%) 뛰어 3790.93으로 체결됐다. 이틀 상승폭으로는 2년 반만에 최대다.나스닥은 360.97포인트(3.34%) 상승해 1만1176.41로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들은 모두 연저점 대비 5% 정도 올라섰다.이날 증시는 연준도 호주중앙은행(RBA)처럼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 공격적 긴축의 완급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미 국채시장에 반영되며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크게 내렸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3.63%수준으로 지난주 한때 기록했던 4%에서 하락했다. 달러 하락도 국채금리를 낮추는 데에 일조했다. 또 구인 건수가 14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RBA는 예상을 깨고 기준 금리를 예상의 절반인 0.25%포인트(p) 인상으로 결정했다. 호주의 기준 금리는 6연속 인상돼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은 파운드와 길트(영국 국채) 붕괴에 2주간 채권매입을 하며 임시적이지만 통화완화로 방향을 틀어 버렸다.RBA는 올해 공격적 금리인상 이후 지금은 속도를 줄여야 할 시간임을 인정한 첫번째 중앙은행이라고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말했다.그는 "연준이 올 4분기 어느 시점에 가서 RBA와 비슷한 일을 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며 "금리인상을 중단하지는 않지만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렌트유 3% 뛰어…트위터 22% 폭등하지만 연준이 완화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관적 전망에 부딪혔다. 우선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것이 현재 연준의 핵심 목표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펀더멘털(기초적)하게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정책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제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 역시 연준이 금리를 좀 더 올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올랐는데 상승폭은 에너지(+4.34%) 재량소비재(+3.56%) 소재(+3.53%)순으로 컸다. 이날 유가 역시 역대급 감산 가능성에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기준 북해 브렌트유는 전날 4%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 3% 급등했다.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원래 제안대로 주당 54.20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트위터는 20% 넘게 폭등했다. 테슬라는 6% 오름세로 달리다가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폭을 절반으로 줄여 마감됐다.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처럼 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은 국채금리 하락에 많이 올라 랠리를 주도했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은행들도 3% 넘게 올랐다. 전기차 리비안 주가도 13% 뛰었다. 3분기 생산량이 7363대로 전분기 대비 67% 늘며 올해 최종 목표 2만5000대를 유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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